'2025 일신작곡상'에 이안 환 선정…11월 5일 일신홀 기념공연

'2025 일신작곡상' 수상자 이안 환
'2025 일신작곡상' 수상자 이안 환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일신문화재단이 '2025 일신작곡상' 수상자로 작곡가 이안 환(Whan Ri-Ahn)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안 환은 서울 출생의 1996년생 작곡가로, 영국 왕립음악대학과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등에서 수학했고 현재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조지 벤자민의 지도로 박사과정 중이다.

오는 11월 5일 열리는 기념공연 일신프리즘콘서트에서는 재단 위촉 신작 '폰차트레인 모음곡(Suite Pontchartrain)을 세계 초연한다. 프로그램은 신작과 더불어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3번 F장조 Op.73으로 구성된다. 초연은 피아니스트 지유경과 리수스 콰르텟이 맡는다.

'Suite Pontchartrain'은 7개 악장으로, 미국 남서부 여행의 풍경과 기억·상상을 엮어낸 모음곡이다.

이 곡은 '파도'의 이미지에서 시작해 '산타모니카'의 기억, '미시시피'에 대한 상상, '모텔 창가의 성가', '코리아타운 블루스', '리틀 조의 반조'를 거쳐 '바람'처럼 가벼운 피아노 음형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작곡가 노트에서 이안 환은 포차트레인이 미국 루이지애나의 호수 이름이면서 동시에 'train'(기차)의 이미지로 여정과 이동을 암시한다고 밝힌다.

그는 이 작품을 "아직 도달하지 않은 곳을 향한 마음의 여정, 그 사이를 잇는 시간의 풍경에 대한 기록"으로 규정했다.

한편 일신문화재단은 2011년 제정한 '일신작곡상'을 통해 동시대 예술가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수상자는 19명이다. 재단은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과 현대음악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상을 운영한다.

'일신프리즘콘서트'는 재단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전석 무료다. 재단은 연 10여 회 독창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회 선착순 관람 신청을 받고 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