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1만 점 시대…컬렉션 양적·질적 도약
올해 사진미술관 개관·내년 서서울미술관 개관 예정
주요 작가와 소장가의 대규모 기증도 활발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소장 작품 1만 점 시대를 열었다.
30일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올해 사진미술관 개관(7000여 점 이관)과 2026년 서서울미술관 개관(뉴미디어 특화)으로 8개 분관 체제를 완성, 본·분관 통합 소장 작품 1만 점 시대를 맞이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3년간(2023~2025) 글로벌 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동시대미술관으로서 체계적인 컬렉션 강화 정책을 추진했다. 또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과 서서울미술관 개관에 따른 대규모 작품 이관으로 규모를 획기적으로 확장했다.
미술관은 '국내외 동시대 주요 작가 작품 집중 확보', '기존 컬렉션의 한국 미술사적 결락 보완', '신진작가 대표작 적극 수집', '컬렉션 장르별 균형 추구' 정책에 따라 공공성과 동시대성을 아우르는 컬렉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토크와세 다이슨, 클레어 퐁텐, 로렌스 아부 함단,, 날리니 말라니 등 해외 주요 작가 작품을 확보해 국제적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구입한 클레어 퐁텐의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제목으로 선정돼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권진규, 장성순 등 한국 미술사의 결락을 채우는 작품과 홍경택 등 주요 작가 작품을 수집해 컬렉션을 심화했다. 류성실, 상희 등 역량 있는 신진작가 대표작과 공예, 한국화 분야 작품도 적극적으로 모았다.
컬렉션 심화의 또 다른 동력은 주요 작가와 소장가의 대규모 기증이다. 2025년 한국 실험미술의 이승택 작가 설치·조각·사진 등 146점, 2024년 송수련 작가 작품 70점, 2023년 한운성 작가 판화 195점 등 기증이 이어졌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기증받은 작품 평가 총액은 약 220억 원에 달한다. 이승택 작가의 기증은 미술관만의 특화 컬렉션 구성에 큰 의미가 있다.
최은주 관장은 "핵심 컬렉션을 강화하고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수집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장 작품을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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