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첨성대 물들였다…APEC 기념공연 '서라벌 풍류' 성황
줄타기·판소리·태권 퍼포먼스·합창까지…무료 관람에 조기 만석
국악방송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K-컬처 확장"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악방송이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지난 25일 경주 첨성대에서 개최한 '서라벌 풍류-꿈, 미래를 향하다'가 시민·관광객 2000여 명의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
'서라벌 풍류-꿈, 미래를 향하다'는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화랑의 정신과 기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우리 문화유산이 향해 가는 '꿈의 세계'를 예술 언어로 펼쳤다.
무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줄타기 전승자 남창동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열기를 더했다. 소리꾼 김수인은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으로 전통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정교하게 전했다. 관객들은 전통 예인의 기예와 서사를 가까이서 체험했다.
현대적 감각도 더해졌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 보이즈' 안무가 하성진, 태권도 퍼포먼스팀 K-Tigers, 생황 연주자 홍지혜,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장르 경계를 허물었다. 전통과 현대,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반주는 서울예술대학교 음악학부 강상구 교수가 이끄는 국악앙상블 SG포레스트가 맡아 무대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하늘을 날아올라', '찬기파랑가' 등 레퍼토리가 달빛 아래 첨성대 일대를 울렸다.
공연은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해 사전부터 객석이 빠르게 만석을 이뤘다.
국악방송 김은하 사장 직무대행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K-컬처의 확장을 이어가겠다"며 "우리 음악과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콘텐츠 제작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장 감동은 전파로도 만날 수 있다. 공연 실황은 국악방송 라디오에서 31일 20시에, 국악방송 TV에서 오는 11월 6일 21시에 각각 방송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악방송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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