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력은 1%, 기억·감각·풍경을 묻다…해외초청 연극 '라스트 호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해외초청 연극 '라스트 호프'(Last Hope)를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라스트 호프'는 시각을 상실한 이가 세계를 인식하는 다른 방식을 무대로 옮겨, '보는 것'을 넘어 '느끼는 공간'을 제시한다.

이 작품은 칠레 공연창작단체 '콜렉티보 쿠에르포 수르'(Colectivo Cuerpo Sur)가 창작했다. 이 단체는 2019년 창단 이후 기억·정체성·영토 등 사회적 주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시각의 우위가 희미해질 때, 공연장은 '보는' 장소에서 '느끼는' 공간으로 전환되고, 속삭이는 질문은 인식의 틈을 연다.

출연진은 1퍼센트 시력만 남은 네덜란드 출신 배우 힐다 스닙페(Hilda Snippe), 퍼포머 에바나 가린( bana Gar n)이다.

스닙페는 30여년간 접근성과 포용을 위한 사회활동가로 활동해왔고, 현재 '레이우아르던 시청 접근성 실무그룹' 의장을 맡아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이행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닙페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소중한 존재로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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