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도 웨딩플래너가 있었다?…서울예술단 '청사초롱 불 밝혀라'
국립정동극장, 11월 29일~12월 20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조선판 웨딩플래너가 펼치는 유쾌한 혼례 잔치가 올겨울 무대에 오른다.
서울예술단은 '제2회 서울예술단 창작 가무극 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된 '청사초롱 불 밝혀라'를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개관 30주년을 맞은 국립정동극장과 서울예술단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에도 웨딩플래너가 있었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작품의 중심에는 조선 최고의 혼례 업체 '청사초롱'을 이끄는 행수 '윤덕'이 있다. 타고난 미적 감각과 카리스마로 고객 맞춤형 혼례를 만들어주는 인물. 어느 날 그에게 '노들'이라는 한 남성이 찾아와 과부인 어머니의 혼례를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극작·작사는 김정민, 작곡·편곡은 성찬경이 맡는다. 두 사람은 '니진스키', '디아길레프', '야구왕 마린스' 등 여러 창작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춰온 창작 콤비다. 연출은 '비밀의 화원' 등에서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기쁨, 안무는 '데스노트'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을 맡았던 송희진이 책임진다.
출연진에는 '노들' 역 이기완, '윤덕' 역 김건혜를 비롯해 고석진 안재홍 윤태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예술단 관계자는 "관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하객이나 주민, 손님 등 극 중 인물로 참여해 조선판 웨딩플래너가 펼치는 유쾌한 혼례 잔치를 함께 경험하게 된다"며 "이 공연은 결혼이라는 제도보다 사랑받고 축복받고 싶은 인간의 보편적 마음을 다루며 관객의 공감을 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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