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KBS교향악단과 첫 협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는 17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차세대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29)가 KBS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를 펼친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81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무대는 캐나다 토론토 심포니를 이끌며 세계적 명성을 쌓아온 지휘자 피터 운지안(70)과 랜들 구스비가 함께 꾸민다.
공연은 현대 미국 음악의 거장 조앤 타워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모음곡'으로 시작한다.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역동적인 리듬과 다채로운 색채가 돋보이는 걸작으로 꼽힌다. 이어 구스비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협연하며 국내 교향악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후반부는 라흐마니노프의 서정과 격정이 공존하는 '교향곡 제3번'으로 마무리된다.
지휘를 맡은 피터 운지안은 2022년 KBS교향악단 제777회 정기연주회에 초청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내한하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그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한한 무대이자, 한국에서의 첫 공식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줄리어드 음악원을 졸업한 랜들 구스비는 재일교포 3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8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고, LA 필하모닉과 오슬로 필하모닉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23년 첫 내한 리사이틀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선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피터 운지안의 첫 한국 지휘 무대와 랜들 구스비의 국내 교향악단 첫 협연이 함께하는 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현대와 낭만이 교차하는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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