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을 보면서 떠오르는 그림은"…세종문화회관 '미메시스 드로잉'
S씨어터 10월 20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예술 경험 확장 기획 시리즈 '세종 인스피레이션'의 네 번째 프로젝트로 무용과 시각예술을 융합한 실험 프로그램 '미메시스(재현) 드로잉'을 오는 20일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헤리티지 만찬', '리스닝 스테이지', '일무의 시간' 등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며 극장 경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 이번 '미메시스 드로잉'은 11월 '미메시스' 공연과 연계해, 춤을 ‘보고, 그리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탐험한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메시스'(재현) 개념을 현대적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안무자의 상상이 무용수의 몸짓으로 구현되고, 그 궤적을 드로잉으로 환원하는 순환적 과정을 관객이 직접 경험하게 된다. 특히 드로잉 과정에 다다이스트와 초현실주의자들이 탐구한 자동기술법(automatism)을 접목, 관객은 무의식의 흐름에 따라 선을 그리며 창작의 순간을 체험한다.
프로그램은 렉쳐, 드로잉 워크숍, 무용 시연, 관객 드로잉 3단계로 구성된다. 서울시무용단 윤혜정 예술감독이 한국 춤의 미학을 해설하고, 유튜브 95만 구독자를 보유한 드로잉 아티스트 이연 작가가 자동기술법을 활용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어서 김경애, 김하연 등 서울시무용단원 12명과 '엠넷(Mnet) 스테이지 파이터'로 알려진 차세대 무용가 기무간이 교방무, 한량무, 태평무 등 주요 안무를 시연하며 관객에게 강렬한 영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세종 인스피레이션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극장이 새로운 문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실험"이라며 "'미메시스 드로잉'은 무용과 시각예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통해 관객에게 예술의 본질적 힘을 일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 인원은 60명 한정된다. 독일 문구 브랜드 스테들러와의 협력으로 목탄 드로잉 세트와 패드가 전원에게 제공된다.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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