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한글의 다채로움"…2025 내가 만난 한글 전시 개막

130개국 6350점 응모…전 세계적 한글 사랑 확인
박물관 나들길서 10월 1~30일 수상작 무료 전시

대상작 황인선의 '가장 아름다운 한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강정원)은 '2025 내가 만난 한글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이촌역 박물관 나들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만난 한글'을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사진 20점과 영상 10점 등 총 30점으로 꾸려졌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공모전에는 전 세계 130개국에서 6350점이 응모돼, 지난해보다 199점 증가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글과 한글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분야 대상작은 인도네시아 무하마드 미프타 수와르고의 '공중전화와 아이들'이다. '공중전화'라는 한글 아래에서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전화기를 만지는 모습을 담아, 문자 이상의 매개체로서 한글의 의미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금상은 캐나다의 '벽에 쓰여진 한글'(티모시 잭 실스트라)과 베네수엘라의 '내가 착용한 한글'(치킨키라 델 바예 나테라모야)이다. 자음이 새겨진 건축물과 머리핀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쓰임과 미적 가치를 보여줬다.

영상 분야 대상은 한국 황인선의 '가장 아름다운 한글'이 차지했다. 다섯 살 아이들이 자음 순서를 따라 지은 14행시를 낭독하는 영상으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어린 목소리로 전달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영상 금상에는 한국 이나은의 '꿈에서 만난 한글, 일상을 바꾸다'가 선정됐다. 꿈속 오디션 무대에서 모음들이 자신만의 소리를 뽐내는 설정을 통해 한글의 구조와 의미를 유쾌하게 표현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세계 곳곳의 일상 속 한글을 공유하고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공감할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박물관 나들길을 찾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