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공원 초대형 프로젝션 매핑 공연…시네 포레스트 동화

19~21일 AI·VR 기술과 시민 합창단 참여로 다감각적 경험 구현

시네 포레스트 동화 시전연습장면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미디어 아트 공연 '시네 포레스트 동화'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마다 분당중앙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가을 숲을 거대한 열린 극장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200m 건물과 숲을 무대로 초대형 프로젝션 매핑이 펼쳐지며, 도시와 자연, 기술과 인간이 어우러진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작품은 '별이 된 거인' 동화를 소재로 삼았다. 하늘을 지키던 거인이 도시 사람들에게 별빛을 나눠주다 스스로 별이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대인이 잃은 순수와 희망을 되찾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에는 16K 초고해상 프로젝션, 고출력 레이저, 스모그 등 특수효과가 투입된다. 연출진은 3D 가우시안 스플래팅(숲 스캔 데이터 활용)과 AI 음성 합성, VR 시뮬레이션을 더해 실험적 무대를 구현했다.

시민 참여도 눈에 띈다. 65인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시민 합창단 1000명이 거인의 목소리와 영화음악을 공간 입체 음향으로 채운다. 도심의 빛과 소리, 물과 바람, 곤충 소리까지 어우러져 몰입적 음향 풍경을 완성한다.

관객은 현실 숲 속에 있으면서 동시에 스크린 속에 있는 듯한 체험을 한다. 현실과 가상이 맞닿는 '경계 공간'은 이진준 감독이 20년간 탐구해온 주제다. 그는 이번 공연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미디어 진경 파노라마"로 설명했다.

총감독을 맡은 이진준은 서울대와 영국 왕립예술학교를 거쳐 옥스퍼드대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KAIST 교수이자 아트앤테크놀로지센터장으로 활동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공연 정보와 관련 영상은 성남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와 이진준 작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성북동 갤러리 개인전 'BB&M Champagne Supernova'도 열려 그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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