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3세 김철의 연출…韓·日 배우 공동 출연 연극 '갈라진 하늘'

해방 전 조선과 일본 여성 우정 다뤄…서울 성균소극장서 23일 공연

연극 '갈라진 하늘'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해방 전 조선과 일본의 교류를 그린 연극 '갈라진 하늘'이 오는 23일 서울 성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갈라진 하늘'(원제 'マグパイの斬られた空')은 1945년 해방 직전 조선 어린이 인순과 일본 여성 하루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국가와 민족을 넘어선 교류와 이별을 담는다.

이번 무대에는 재일교포 4세 배우 전소애가 하루코 역을 맡는다. 그는 한국과 일본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인순 역은 일본 아동배우 이시바시 히나타가 맡아 어린 시절의 우정을 표현한다.

극작·연출을 맡은 김철의는 1971년생 재일교포 3세로, 1993년 극단 메이(May)를 창단해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교육과 사상이 사람을 갈라놓기도 하지만, 연극은 다시 만나게 한다"며 "이번 작품이 비극일지 희망일지는 결국 우리 안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밝은 인연으로 미래를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가 주최하고 구슬주머니가 주관한다. 불국조각원, 한국에코, 굿월드자선은행 등이 후원에 참여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