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기억과 남겨진 장소의 탐구"…주다은 '흩어진 기별'전
서울시립미술관 2025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 8번째
복합문화공간 '평화문화진지'에서 28일까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2025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의 여덟 번째 전시로 주다은 작가의 개인전 '흩어진 기별'을 28일까지 복합문화공간 '평화문화진지'에서 개최한다.
주다은 작가는 공간과 시간, 기억을 매개로 경계의 풍경과 역사적 장소를 재해석해 왔다. 영상, 소리, 조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라져 가는 기억과 남겨진 장소를 탐구하며,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는 서사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부재하는 대상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 기억과 기록을 주요한 매개로 삼아 생물학적 데이터, 증언 등을 결합해 시간의 단계적 위치를 복원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세상에 남겨진 역사의 파편'을 은유하며, 작가 외할머니의 개인사에서 출발해 범국가적 서사로 확장된다. 외할머니의 파편화된 기억과 잊혀져 가는 노래, 한국전쟁과 피난의 경험, 그리고 한국과 베를린에 남겨진 장소들을 영상과 조각으로 재구성했다. 이는 단순한 과거 복원이 아닌, 부재와 흔적을 통해 현재의 시선에서 역사를 재조명하는 시도다.
전시는 평화문화진지 전시실 1과 2에 걸쳐 2019년 작과 2025년 신작을 선보인다. 한국전쟁을 겪은 외할머니의 기억을 다룬 영상 '가끔 기록이 최선이 되는 일들이 존재한다'(2019)와 남겨지지 않은 기억의 틈을 파고드는 연작 영상 '소리를 위한 소리'(2019)가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관객을 맞이한다.
이어지는 조각 '숨쉬는 허물'(2025)은 비무장지대를 형상화하며 기억의 장소를 땅으로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베를린에 남겨진 국경 공간을 다룬 영상 '오늘이 흘러 어제를 만나면'(2025)은 범국가적 기억의 층위를 탐색한다.
평화문화진지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평화문화진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와 연계된 퍼포먼스 '되돌아오는 칼새'(Apus recurrens)는 13일, 21일, 27일 세 차례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에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사전 예약이 필수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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