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체코→스페인…서울시향, 키즈 콘서트 '클래식 음악 여행'
오는 3일 롯데콘서트홀서 열려
11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협연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베토벤 등 위대한 작곡가들의 명곡을 들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공연이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3일 오후 2시와 오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키즈 콘서트: 클래식 음악 여행'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차웅이 지휘를 맡는다. 베를린 라이징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콩쿠르 1위와 그랜드캐쉬상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11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협연자로 나선다.
독일, 체코,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주요 4개국이 이번 공연의 배경이다. 호기심 많은 남매 서울이와 시향이가 엄마와 함께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간 장면으로 시작된다. 첫 곡이 연주되자 무대 위에 갑자기 소용돌이가 나타나 지휘자의 악보가 날아가고, 남매는 사라진 악보를 찾기 위해 세계 각국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곡은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1악장이다. 이어 서울시향은 베토벤의 최고 역작으로 꼽히는 교향곡 9번 '합창'의 4악장을 연주한다. 또한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 체코를 대표하는 드보르자크가 미국에서 고국을 그리며 작곡한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도 만나볼 수 있다.
후반부는 스페인의 생동감 넘치는 리듬이 특색인 파야의 '삼각 모자' 모음곡 제1번 중 '밀러 부인의 춤'으로 시작된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을 협연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영국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의 관현악 모음곡 '행성' 중 '목성'이 장식한다.
지휘자 차웅은 세계 최고 권위의 지휘 경연으로 손꼽히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흥미진진한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져 어린이들에게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것"이라며 "엄마·아빠에게도 힐링을 선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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