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발레단, 5월 요한 잉거 대표작 2편 亞 초연…'워킹 매드'·'블리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5월 9~18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는 5월 세계적 안무가 요한 잉거의 대표작 두 편이 아시아 초연으로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발레단이 스웨덴 출신의 유명 안무가 요한 잉거의 작품 '워킹 매드'와 '블리스'를 5월 9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엠(M) 씨어터에서 더블 빌로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더블 빌이란 두 작품을 동시에 공연한다는 뜻이다.
요한 잉거는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와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을 거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 왔다. 2016년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받은 바 있다.
'워킹 매드'는 모리스 라벨의 곡 '볼레로'를 중심으로 인간의 광기와 고립, 긴장감 등의 심리를 시적으로 그려낸 요한 잉거의 대표작. 반복적이고 고조되는 볼레로의 리듬과 무너지고 해체되는 벽 형태의 무대장치를 활용해, 복합적인 상황과 그 안에 놓인 인간관계를 표현한다.
'블리스'는 영어 제목 그대로 '황홀함', '내면의 기쁨'을 표현한 작품이다. 키스 재럿의 즉흥 연주에서 영감을 받아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음악과의 깊은 교감을 표현한다. 무용수들이 곡을 연주하듯, 또 때로는 즉흥적으로 몰입하듯 움직이는 안무가 특징이다.
영국국립발레단(ENB) 리드 수석인 이상은 무용수도 서울시발레단의 객원 수석으로서 이번 공연에 출연한다. '워킹 매드' 무대에서 그의 활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상은이 국내에서 갈라(특별행사)가 아닌 작품 출연으로 무대에 서는 건 15년 만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서울시발레단은 향후 국내외 안무가들과 신작을 개발하는 제작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세계적 발레단과의 협력 및 교류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컨템퍼러리 발레의 거점으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8월, 지난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유희웅의 '노 모어'와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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