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일 노동의 시대 오면 행복할까…연극 '워크맨', 14일 개막

오는 14~23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연극 '워크맨' 공연 포스터(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고도화된 기술과 공존하는 현대인의 삶을 그린 연극 '워크맨'이 오는 14일 개막한다.

'워크맨'은 미래의 현대인들이 기술 발달 등으로 정체성 혼란과 '마음의 병'을 겪는 이야기를 다루는 블랙코미디 극이다.

이 작품은 2060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로봇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사람들은 주 3일 하루 3시간만 일을 하고, 기후 온난화 때문에 날씨가 수시로 변해 성인 인구의 1/3이 우울장애를 앓고 있다는 설정이다.

8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미래 인간의 군상을 표현한다. '워크맨 운동'을 창시한 신경정신과 의사 '김민준' 역은 김수현, 중증 우울증을 앓고 있는 그의 딸 '김 시트왓 설린'은 신사랑이 캐스팅됐다.

인간에게 다양한 편의와 도움을 주도록 설계된 안드로이드 로봇 '알마' 역은 송예준, 더 이상 살아야 할 의미를 못 찾고 있는 103세 나이의 '최미연' 역은 전국향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배우 민대식, 정유미, 박상현, 이지영이 출연한다.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림보' '시뮬라시옹' 등에서 독창적인 연출로 대학로에서 주목을 받는 이태린이 연출을 맡는다.

연극 '워크맨'은 오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22일 오후 3시 공연 후에는 김준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