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재 우승' 로잔 콩쿠르는?…6일간 수업서 본선진출 뽑는 꿈의 무대

1972년 창설…현대 발레 작품도 필수로 지정

고등학생 박윤재가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결선 무대에 오르고 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16세 고등학생 박윤재가 한국 발레리노 최초로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하자 이 경연대회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로잔 콩쿠르의 정식 명칭은 '프리 드 로잔'(Prix de Lausanne)이다. 이 대회는 한마디로 발레를 꿈꾸는 10대들을 위한 꿈의 무대다. 왜냐하면 우승자는 세계적 발레단에서 앞다퉈서 데려가기 때문이다.

1972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는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재능 있는 꿈나무에게 디딤돌을 제공하기 위해 창설했다.

이에 바르나 콩쿠르, 모스크바 콩쿠르, 잭슨 콩쿠르 등 세계적 무용 경연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만 15세부터 18까지 청소년만 참가할 수 있다.

로잔 발레 콩쿠르는 선발 방식도 다른 경연대회와 확연히 다르다.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6일 동안 진행하는 발레 수업부터 결선 진출자 20명을 가려낸다.

심사위원들은 본선 참가자들의 기본기와 기량을 평가할 뿐만 아니라 섬세한 지도까지 곁들인다. 참가자들은 본선 진출자라는 영광과 더불어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선 진출자 20명은 클래식 발레 작품과 현대 발레 작품을 각각 하나씩 결선 무대에서 선보인다.

다른 발레 콩쿠르는 클래식 발레 작품만 지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대회는 현대 발레 작품까지 필수 항목으로 지정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로잔 콩쿠르는 결선 무대에서 1위~6위의 입상자를 발표하면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고등학생 박윤재가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해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한편 불가리아의 ‘바르나 국제콩쿠르'는 1964년 처음 열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 콩쿠르의 초대 우승자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전설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였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는 ‘발레 올림픽’으로 불린다. 1969년 창설돼 4년마다 열린다.

발레 올림픽이라 불리는 대회는 미국에도 있다. 잭슨에서 개최되는 일명 ‘잭슨 콩쿠르’는 정식 명칭이 ‘USA 국제발레콩쿠르’다.

미국은 동서 진영 경쟁이 한창이던 냉전시대에 공산권인 구 소련과 불가리아에서 발레콩쿠르가 열리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이 경연대회를 창설했다. 첫 대회는 1979년 열렸으며 1982년 미국 상·하원이 합동결의를 통해 잭슨을 공식 개최지로 지정하면서 4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이외에도 핀란드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러시아 아라베스크 발레 콩쿠르 등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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