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은·전민철 韓 발레스타 총출동합니다"…1월 갈라공연 열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25년 1월 11~12일
"K-발레는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위치 차지"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최영규(케이글로벌발레원 제공)ⓒBAKI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계 정상급 발레단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별'들이 내년 1월 한자리에 모인다.

케이글로벌발레원이 주최하는 '글로벌 발레스타 초청 갈라 공연'이 내년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갈라 공연에는 세계 정상급 발레단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의 스타 무용수들이 총출동한다. 동양인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투알(Etoile, 최고 무용수)이 된 박세은을 비롯해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최영규 △보스턴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채지영 △영국 로열발레단의 솔로이스트 전준혁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솔로이스트 박선미·한성우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을 앞둔 전민철 등 실력파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전통음악 '수제천'을 현대발레로 재해석한 조주현 안무가의 작품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현대발레의 거장 윌리엄 포사이드의 '블레이크 작품집(Blake Works) III' 중 '버자드 & 케스트럴(Buzzard & Kestrel)', 20세기 발레의 혁신가 조지 발란신의 '주얼스' 중 '다이아몬드 파드되'가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백조의 호수', '지젤',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대표 장면들도 준비돼 있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최고무용수 박세은(케이글로벌발레원 제공)ⓒAgathe Poupeney

이번 공연을 계기로 세계 발레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한다. 보스턴발레단의 미코 니시넨 예술감독,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유리 파테예프 예술감독 등이 방한해 한국 발레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코 니시넨 예술감독은 "한국 발레는 이미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갈라 공연은 그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과 연계해 '서울발레포럼(가칭)' 출범을 위한 논의도 진행된다. 2026년 정식 출범을 목표로 하는 이 포럼은 국제발레교류공연, 국제학술대회, 문화외교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이 세계 발레의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케이글로벌발레원은 한국 발레의 우수성을 높이고자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발레 교육 전문인력 양성과 정기 공연 개최를 통해 발레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나아가 케이(K) 발레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을 앞둔 전민철(케이글로벌발레원 제공)ⓒBAKI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