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부터 '침묵9136'까지 오싹한 공연이 온다…'미스터리 스릴러전'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 오는 17일~8월 11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제8회 미스터리 스릴러전'이 오는 17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4주간 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열린다. '미스터리 스릴러전'은 추리 문학을 공연예술 형식으로 선보이는 연극 축제다.
1주 차(17~21일)는 극단 커브볼의 '밈'이 공연된다. 자아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모습을 네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소셜미디어 중독과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사회 풍토에 따라 꾸며낸 자아를 진실로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2주 차(24~28일)는 프로젝트 뽀또의 '우리'가 무대에 오른다. '건강하고 좋은 사랑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첫 번째 사회인 가족 안에서 '건강하고 좋은 사랑'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떤 사랑을 주고받게 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3주 차(31일~8월 4일)는 여:운김의 '방문'이 관객과 만난다. 주인공의 꿈속에서 예상치 못한 사람의 방문으로 일상에 균열이 발생한다. 꿈을 통해 그가 날 찾아온 것인지, 내가 그를 불러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예상치 못한 방문은 어떤 진실을 마주 보게 한다.
4주 차(8월 4~11일)에는 극단 이명희의 '침묵9136'이 선보인다. 친족을 살해하는 반인륜적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세상은 시끌벅적해지지만,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이 작품은 침묵으로 가려진 과거의 진실이 일으킨 현실의 파국을 극적으로 보여주며, 인과를 지닌 범죄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할지 질문한다.
소극장 혜화당 프로그래머 김세환 연출은 "오늘날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는 인간 심연에 자리 잡은 죄의식에 대한 고발과 성찰을 끌어내는 힘 때문"이라며 "이번 공연은 관객에게 공포와 연민을 통한 카타르시스 체험과 함께 인간을 깊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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