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란 매체와 물질의 성질…노은주 개인전 '노트 투 리프'

챕터투에서 30일까지

노은주 개인전 '노트 투 리프'. 챕터투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회화 매체와 물질의 성질이 변화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감각의 전달에 주목하는 노은주 작가의 개인전 '노트 투 리프'(Knot to Leaf)가 오는 30일까지 갤러리 챕터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노은주는 드로잉과 모델링, 사진의 과정을 통해 대상과 공간의 관계를 기록하고 재현한다. 시간성을 적극적으로 부여하는 장치와 부유하는 물체의 조형성을 통해 확장된 감각의 탐구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노은주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정원을 떠올렸다. 빈 캔버스를 채우는 일을 유휴지에 정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가정한 후, 경계가 세워진 땅을 판판하게 다듬고 그 안에 다시 구획을 나눈 뒤 적절한 조합을 상상하며 묘종을 심는다.

모난 곳 없는 완성을 위해 다듬고 매만지는 손, 계획의 감시 아래 조정되는 수많은 의도들의 조합, 서로는 잘 들어맞는 은유임이 분명히 드러낸다.

이번에 그의 정원에 심어진 묘종들은 말라버린 꽃의 줄기와 철사, 실 그리고 이들을 엮어주는 녹았다 굳어진 재료들이다. 노은주의 이번 전시는 정원이라는 겹겹이 쌓인 의도의 울타리 안에 불현듯 스민 우연 아닌 반영, 그 얽힘의 운동성을 포착하려는 시도이다.

노은주 개인전 '노트 투 리프'. 챕터투 제공.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