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인수 협상에 한몫할까…서울옥션의 홍콩경매 28일 개최

유영국, 박서보, 야요이쿠사마, 다카시무라카미 등 93점 130억원 예상

야요이 쿠사마, <인피니티-네트 그린>(Infinity-Nets Green) (TTZO), acrylic on canvas, 194.0x130.3cm (120), 2005, 30억 원-50억 원 (서울옥션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제34회 홍콩경매'가 오는 28일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의 결과가 세계적 경매사 소더비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는 서울옥션(063170)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지 눈길을 모은다.

34회 홍콩경매의 출품작은 유영국, 야요이 쿠사마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 총 93점 약 130억원어치다.

주목할 작품은 유영국의 1964년작이다. 유영국의 구작은 근작에 비해 색이 강렬하고 거친 특색이 있다. 이 작품도 구작으로 해당 시기 작가 작품의 특징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경매 예상가는 12억~18억원이다.

이와 함께 이번 경매에는 박서보와 윤형근, 정상화, 정창섭 등 단색화 계열의 작품도 진열을 재정비해 선보인다. 최우람과 옥승철, 문형태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나온다.

외국 작가 중에는 야요이 쿠사마의 120호 크기 '그린' 컬러의 인피니티 네트가 시작가 30억원에 나온다. 시작가 기준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이다.

야요이 쿠사마와 함게 현대일본미술을 대표하는 다카시 무라카미의 '키노코 이수'(Kinoko Isu) 시리즈와 토모카즈 마츠야마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이 밖에 약 150호 대형 사이즈의 미스터 두들 작품, 제이미 홈즈, 에디 마르티네즈, 베르나르 프리츠 등 최근 시장에서 컬렉터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해외 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특히 두들의 이번 출품작은 작가가 2019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그린 작품으로, 작품 안에 남산타워와 고궁, 그리고 BTS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묘사 등 한국적 요소가 잘 담겨 있다.

홍콩 현지에서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주요 작품 전시가 이뤄지고, 경매 당일 홍콩에서는 영상 생중계를 통해 전화 및 온라인 응찰이 이뤄진다. 서울 전시는 지난 4일부터 강남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서울옥션 고위 관계자는 10일 세계적인 글로벌 경매회사인 소더비의 서울옥션 인수 확정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스1과 통화에서 "왜 그런 보도가 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공시를 할텐데 '사실무근'이라고 공시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호재 회장은 지난달 21일 가나아트센터 개관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소더비와 접촉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속도는 조절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소더비가 관심을 보인 건 맞지만 우리도 미국도 미술시장이 주춤한 상황"이라며 "그래서 성급하지 않게 잘해서 서로 윈윈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 발언이 공개되자 서울옥션의 주가는 다음날인 2월22일에도 장초반 강세를 보였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