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정동의 역사·문화적 가치 활용한 레퍼토리 개발"

올해 라인업 발표…'딜쿠샤' '비밀의 화원' 등 29편 무대로
2026년 완공 목표로 내년 재건축 돌입…특별 공연도 추진

국립정동극장 '2023 정동시즌' 발표 기자간담회. 앞줄 가운데가 정성숙 대표. (국립정동극장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재건축을 앞둔 국립정동극장이 올해 연극과 뮤지컬, 무용, 전통예술 분야 29편의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린 '2023 정동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연장 운영 계획을 전했다.

그는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문화적 전통의 열정을 잇고자 한 복원 이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도심 속 문화 쉼터의 역할, 전통예술의 계승과 가치 확장,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문화공간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립정동극장에서는 15편을 공연한다. 지난해 개관한 세실 극장에는 14편을 올린다.

국립정동극장은 우선 극장이 자리한 서울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활용한 레퍼토리를 순차적으로 개발한다. 첫 작품은 오는 12월 선보이는 뮤지컬 '딜쿠샤'다.

지난해 12월 개발한 이 작품은 스토리를 보완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 부부가 지은 집 '딜쿠샤'를 함께 지켜온 모든 삶에 대한 희망의 이야기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비밀의 화원'도 3월 선보인다. 아울러 높은 완성도와 대중성으로 호평받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를 각각 6월과 9월 무대에 다시 올린다.

2021년 창단된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5월 새롭게 해석한 전통연희 '춘향'을, 11월에는 안성 남사당패의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를 소재로 한 무용극 '어릿광대'를 공연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재건축에 돌입하는 국립정동극장은 기존 공연장을 적극 활용한 특별 공연과 아카이빙 작업도 실시한다. 정 대표는 "전체 공간을 활용해 예술가와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실 극장에서는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이는 '창작ing' 사업에 선정된 연극 '누구와 무엇', 뮤지컬 '안테모사' '13 후르츠케이크', 무용 '돌' 등 10편도 만날 수 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