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여성 사진가 알고보니 보모였다…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미공개작 포함 270점 전시…4일 그라운드시소 성수 개막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스냅 사진으로 유명한 세계적 여성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 1926~2009) 개인전이 오는 4일 개막한다.
오는 11월13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9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프랑스 파리 뤽상부르 뮤지엄, 이태리 토리노 왕립박물관으로 이어진 유럽 투어 이후, 첫 아시아 투어다.
마이어의 사진에는 위트, 사랑, 빈곤, 우울, 죽음의 이미지가 섞여 있고, 거리에서 만난 수 많은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들이 살아 있다. 세상의 상냥함과 비극이 동시에 존재한다. 계급과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찰나의 시간이 그대로 담겼다.
'비비안 마이어'가 중요한 사진가로 자리매김한 것은 시카고 역사책을 준비 중이던 영화 감독 존 말루프의 열정 덕분이다. 말루프는 2007년 사진 필름 뭉터기를 경매장에서 헐값에 사들인 후 2년을 방치하다 필름 일부를 스캔한 뒤 자신의 SNS(Flickr)에 올렸고, 수많은 네티즌들은 그녀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며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정작 그녀는 남의 집을 떠돌던 보모였다.
마이어가 직접 인화한 빈티지 작품과 미공개작을 포함한 27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사진전은 그가 생전 메고 다닌 롤라이플렉스, 라이카 카메라와 슈퍼8 필름(Super 8 Film) 형식의 영상과 오디오도 공개, 그녀의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다.
특히 비비안 마이어가 필리핀,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1959년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이 최초 공개된다.
비비안 마이어는 거리의 쇼윈도나 유리,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자주 찍었다. 사진 속의 자신의 모습을 여러 개의 레이어 속에 숨기기도 했다. 자신의 삶을 철저하게 숨겨온 그녀가 셀카의 여신으로 불리게 된 것은 아이러니한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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