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홍혜경 국립오페라단 '동백꽃아가씨' 하차…건강상 이유

소프라노 홍혜경(왼쪽) 이하영 ⓒ News1
소프라노 홍혜경(왼쪽) 이하영 ⓒ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소프라노 홍혜경이 국립오페라단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에서 하차한다. 비올레타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다.

'동백꽃아가씨'는 1853년 초연된 '라 트라비아타'에 한국적 색을 입혀 새롭게 내놓는 작품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을 위해 오는 8월26일부터 27일 이틀 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소프라노 홍혜경이 일신상의 이유로 출연이 불가함에 따라 유럽 오페라 무대의 숨겨진 보석 소프라노 이하영을 새로운 주역으로 발탁했다"며 "이하영은 서정적인 연기, 완벽한 테크닉 등 놀라운 무대 장악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26일 공연은 홍혜경을 대신하는 이하영과 김우경이, 27일 공연은 손지혜-신상근이 주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 양준모 김선정 민경환 등이 캐스팅 됐다. 작품은 연출과 무대 및 조명 디자인을 맡은 정구호가 18세기 프랑스 귀족 문화를 동시대인 조선 정조 때의 양반 문화로 재해석한다.

이하영은 독일의 명문 함부르크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이다. 함부르크 국립극장은 물론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드레스덴 젬퍼오퍼, 빈 폴크스오퍼 등 유럽 정상의 무대에서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압도적인 성량, 깊고 절제된 인간미가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인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인 비올레타 역으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으로 국내 오페라 무대 데뷔한 그는 17년 만에 이번 국립오페라단 '동백꽃아가씨'의 비올레타로 고국 무대에 복귀하는 셈이다. 연세대 성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을 마치고 유럽으로 건너가 런던 내셔널 오페라 스튜디오 장학생으로 수학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빌라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라트라비아타', '마술피리' 등 주역으로 출연했다. 2005년에는 BBC 카디프 국제성악콩쿠르에서 관객상을 받은 바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야외오페라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1만 4000여 관객이 운집하는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야외오페라'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연 문화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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