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아니라 성시연이 지휘'…경기필 앱솔루트시리즈
- 박정환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상임지휘자인 성시연의 이름을 내건 '성시연의 앱솔루트 시리즈'를 선보인다.
4년째 경기필을 이끄는 성시연 지휘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4년 1월 국공립 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 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취임 후 뛰어난 기획력과 통솔력으로 경기필의 음악적 역량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137년 역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로 위촉된 바 있다.
'성시연의 앱솔루트시리즈'는 올해 총 4번에 걸쳐 선보인다. 브람스 레퀴엠을 시작으로 브루크너 교향곡 7번, 말러 교향곡 9번,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각각 연주한다. 성 지휘자는 표제음악이 아닌 음악 자체에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성시연의 앱솔루트시리즈'를 엄선했다.
경기필은 '성시연의 앱솔루트시리즈' 첫 번째로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을 3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독일 레퀴엠'은 브람스가 루터교 성경에서 직접 고른 구절들로 작곡한 총 7개의 곡으로 구성돼 있다. 피아노 윤홍천, 소프라노 장유리, 바리톤 양태중, 국립합창단이 출연한다.
성시연 단장은 "브람스는 작곡을 할 때 항상 '어디로부터, 왜, 어디로'라는 물음을 신에게 던졌는데, 이 물음이 우리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경기필은 올 한해 이를 화두로 삼아 앱솔루트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시연의 앱솔루트시리즈' 두 번째 공연에선 브루크너 교향곡 7번(6월 3일·6일)을, 이어 세 번째 공연에선 말러 교향곡 9번(10월 28~28일)을 각각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베토벤 교향곡 9번(12월 19~20일)을 연주할 예정이다.
다음은 2017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주요 공연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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