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트 세계에 알린다"…80대 원로작가들 잇단 해외전시

김기린 첫 미국 개인전…김창열 첫 홍콩 개인전
단색화 작가들 미국, 중국, 유럽서 잇달아 전시

왼쪽부터 김기린, 안영일, 이승택, 정상화 (갤러리현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올 한해 80대 국내 원로 작가들의 해외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특히 한국 미술시장 블루칩인 단색화 주요 작가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단색화 작가, 추상화가, 실험미술 작가군까지 장르가 확장돼 눈길을 끈다.

먼저 김기린(81) 화백의 미국 첫 개인전이 2월16일부터 3월25일까지 뉴욕 첼시에 위치한 리만머핀 갤러리에서 열린다. 동시대 단색화 작가들에 비해 저평가됐던 김기린의 본격적인 국제 무대 진출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전시에는 그 동안 자주 공개되지 않았던 1960년대 작품부터 2000년대 근작까지 작가의 대표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1965년 첫 개인전 이후 올해로 데뷔 52주년을 맞이한 김기린 화백의 작품 세계 전반을 미국 미술시장에 소개한다.

안영일_Water SZLB15, 2015, Oil on canvas, 213x243cm (갤러리현대 제공) ⓒ News1

'물의 화가'로 불리는 재미교포 안영일(85) 화백의 개인전은 2월25일부터 10월1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리스(LA)에 있는 라크마미술관(LACMA)에서 개최된다. 이는 라크마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재미교포의 개인전으로, 지난해 미술관 소장품이 된 안영일 화백의 작품 'Water SZLB15'(2015)을 포함해, 사각의 작은 색점들로 화면을 채운 전면추상 '물 시리즈'와 근작 등 총 10점을 선보인다.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창열(88) 화백의 홍콩 첫 개인전은 3월21일부터 5월10일까지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페더빌딩 6층 펄램(Pearl Lam)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서는 김창열 화백의 1970년대 대표작부터 최근 신작까지 두루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단색화 작가들의 해외 전시는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다. 단색화 대표 작가로 꼽히는 정상화(85) 화백의 개인전이 올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정상화 화백은 지난해 미국 뉴욕의 도미니크레비 갤러리와 그린나프탈리 갤러리에서 동시에 열린 개인전이 호평을 받으면서 전시에 내놨던 작품들이 완판되기도 했다.

도미니크레비 갤러리는 올해 레비고비 갤러리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데, 이 갤러리는 오는 5월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개막에 맞춰 정상화의 화백의 60호(130×97㎝) 크기 작품 7점으로만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레비 고비 갤러리의 시니어 디렉터인 에밀리오 스텐버거는 "정상화 작품 속 흰색들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매우 시적인 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단색화 작가 하종현(82) 화백 역시 베니스 비엔날레, 아트바젤 아트페어, 카셀 도큐멘타 등 세계적인 미술 축제가 집중된 6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알민레쉬 갤러리에서 잇달아 개인전을 갖는다.

미국 시카고미술관 단색화 작품 설치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 News1

단색화 작가들의 그룹전도 잇달아 예정됐다. 미국 시카고미술관은 지난해 여름부터 소장품 상설전을 통해 한국 단색화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권영우(1926-2013), 정창섭(1927-2011), 정상화, 하종현, 박서보(86) 화백의 작품들은 지난해 10월13일부터 올해4월9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 소재한 조지이코노무컬렉션 미술관에서 19명의 유럽,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그룹전에서 선보인다.

이어 9월 경에는 중국 상하이 유즈미술관에서 단색화 작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비롯해 일련의 심포지움을 통해 본격적인 동시대의 관점에 따른 단색화 및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추진한다.

이승택-Wind-Folk Amusement, 1971, Paint on C-print, 82x114cm (갤러리현대 제공) ⓒ News1

한국의 실험미술도 미국에 소개된다. 국내 1세대 실험미술가 이승택(85)의 개인전이 3월14일부터 4월22일까지 레비고비 갤러리에서 열린다. 1950년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작가의 60여 년 작품세계를 총망라하는 전시로, 사진에서 회화, 설치,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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