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책거리 병풍 걸작들, 미국 순회전 갖는다
- 김아미 기자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18~19세기 조선시대 책거리 병풍 걸작들이 미국 순회전을 갖는다. 최근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됐던 ‘조선 궁중화·민화걸작’전이 호평 속에 막을 내린 가운데, 이 작품들 중 일부를 미국 미술관 등에서 선보이게 된 것이다.
공공외교 전문기관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하 KF)은 29일부터 내년 11월까지 조선시대 책거리 병풍들로 미국 순회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책거리란 책을 주제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책을 비롯한 각종 기물들을 쌓은 그림을 '책거리'(冊巨里)라 하고, 그 중 책장에 가지런히 진열돼 있는 그림은 '책가도'(冊架圖)라 부른다.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신하들 앞에서 ‘이것은 책이 아니라 그림’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조선시대 후기에 널리 사랑받았다.
'한국 채색 병풍에 나타난 소유의 힘과 즐거움(The Power and Pleasure of Possessions in Korean Painted Screens)'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9월29일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찰스왕 B. 센터(Charles B. Wang Center)를 시작으로, 내년 4월8일 캔자스대 스펜서미술관(Spencer Museum of Art), 내년 8월5일 클리블랜드미술관(Cleveland Museum of Art)에서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민속촌, 조선민화박물관, 서울미술관 등 기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책거리 병풍 및 쪽병풍 약 30여점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 작가들이 그린 책거리 그림과 책을 주제로 한 홍경택, 강애란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KF와 현대화랑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정병모 경주대 교수와 김성림 다트머스대(Dartmouth College) 교수가 함께 기획을 맡았으며,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찰스 B. 왕 센터, 캔자스대 스펜서미술관, 클리블랜드미술관이 현지에서 주관, 개최된다.
이시형 KF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가 뉴욕 지역은 물론 그간 한국문화를 직접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미국 중부 지역에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더불어 책과 지식을 중요시 했던 조선시대 사회상을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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