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릿광대 분장하고 저글링까지…서커스 단원이 된 아이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서커스 예술놀이터-서커스 광대학교'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오전에는 아무 말 없이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마임을 배우고 어릿광대처럼 분장도 했어요. 오후에는 공 3개를 돌리는 '저글링'을 배웠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광진국 광장동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서 진행된 '서커스 예술놀이터-서커스 광대학교' 행사에 참가한 천정완군(서울 수유초 6학년)은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천군을 비롯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20명은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매일 40명씩 서커스 기본 교육을 배웠다. 어린이들은 서커스에서 중요한 역할인 ‘광대’가 돼 다양한 체험을 했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수강인원을 2배로 늘렸으나, 신청 이틀만에 정원을 다 채울 정도로 좋은 호응을 얻었다.

'서커스 예술놀이터' 프로그램은 어린이 눈 높이에 맞게 구성됐다. 지난 29일 첫날 수업에 참가한 초등학교 40명은 20명씩 2개 반으로 나누어 Δ공 저글링과 요술풍선 만들기 Δ마임 등 광대수업 등에 번갈아 참가했다.

서울 대곡초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성경 어린이는 "마룻바닥을 살얼음판이라고 상상해서 몸을 움직이니까 동작이 조심스러워졌다"며 "어릿광대로 분장하는 것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커스 기본 교육을 받은 뒤에 김찬수 마임컴퍼니의 '코메디클라운마임'을 단체 관람했다. 아이들은 직접 배운 동작이 들어간 공연을 보자 평소보다 집중해서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서커스 예술놀이터'에는 김찬수 마임컴퍼니 대표(40) 등 예술교육 전문가 8명이 프로그램 전 과정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어린이들이 열정을 갖고 열심히 배웠다"며 "공을 하늘로 던져 돌리는 '저글링'은 설명을 듣더라도 하루 만에 성공하기 어려운데 어린이 7~8명이 저글링에 성공해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는 '서커스 예술놀이터'에 참가하지 못한 어린이를 위해 저글링을 배우는 법을 알려줬다.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하면 저글링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동영상이 많다"며 "3개월 정도 꾸준히 연습하면 누구나 공 3개를 돌리는 저글링을 능숙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서커스 예술놀이터는 서커스를 통해 아이들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우는 여름방학 체험 프로그램"이라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서커스 예술놀이터-서커스 광대학교' 수업현장 ⓒ News1
서커스 예술놀이터-서커스 광대학교' 수업현장 ⓒ News1
서커스 예술놀이터-서커스 광대학교' 수업현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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