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방송에서 보는게 다가 아닙니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의 무대 '후즈 더 래퍼'

방송에서 알려지지 않은 홍대 인디 힙합 뮤지션들 소개하는 무대

'후즈 더 래퍼' 공연 포스터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후즈 더 래퍼'는 유명 힙합 뮤지션의 무대가 아니다. 방송 등 대중적인 무대에서 알려지지 않은 홍대 언더그라운드 힙합뮤지션들 중에서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 받은 3~4년차 랩퍼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이다. 출연 랩퍼는 테스(Teth), 원웨이(1 way), 만수, 얼돼 등 4명이다. 이번 공연은 무대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뮤지션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홍대에서 가장 인간적인 힙합공연'이란 부제를 달았다.

테스는 첫 앨범 '해브 펀'(Hav Fun)을 지난 4월 7일에 발표한 신진 힙합 뮤지션. 앨범 전체가 엉뚱한 가사와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 원웨이는 CCM힙합 '바이러스'에서 리더를 맡았고 '영종도 하이웨이'라는 이름으로 음원을 발표한 뒤 솔로로 활동중이다. 만수는 2015년 '모두의 마이크'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래퍼다. '얼돼'는 이제까지 힙합공연에서 게스트로만 활동하다가 이번에 첫 공동기획 공연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출연 랩퍼들이 직접 기획과 연출까지 맡았다.

언더그라운드 힙합은 말 그대로 방송을 통해서 인기를 얻은 유명 힙합 뮤지션들 과는 달리 서울 홍대앞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온 힙합 뮤지션들과 이들의 노래를 뜻한다. 힙합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20세기 말부터 대중음악의 거대한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의 힙합은 미국의 영향을 받아 1990년대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힙합은 음악보다 패션의 한 형태로 소비되기 시작했고 음악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에도 20대 세대 혹은 일부 아이돌 그룹의 전유물로 인식돼 대중문화 전 영역에서 보면 하위 문화의 형태로만 존재해왔다.

국내에서 힙합음악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협소한 것과는 다르게 해외에서는 국내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잠재력을 주목했다. 주요 언론에서 특집기사로 다루거나 음반 사업 관계자들의 쇼케이스 무대에 국내 힙합뮤지션을 참여시켰다.

세계 4대 음악 마켓 중 하나인 'CMW'(Canadian Music Week·1일~10일)에서 국내 래퍼들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또 프랑스 3대 일간지인 리베라시옹(Liberation)은 한국의 인디음악과 힙합을 3면에 걸쳐 특집기사로 지난달 5일자에 다뤘다. '한국음악에서 랩이 차지하는 몫'이라는 기사에서 프랑스 리옹의 사운드나이트페스티벌 감독 뱅상 카리는 힙합과 인디음악을 공연하는 홍대 라이브 클럽들, 한국 힙합 음악의 역사를 소개하며 "월요일부터 이토록 생기가 넘치는 도시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평가했다. 국내음악계가 힙합 음악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신진 뮤지션들을 발굴해야 하는 이유다.

'후즈 더 래퍼' 공연관계자는 "앞으로도 홍대 인디씬에서 실력있는 힙합 뮤지션들을 발굴해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가격 1만~1만5000원. 문의(02)323-8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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