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흥수 미술관' 다시 설립한다

유족·미술계 인사 등 조만간 구체적 방안 논의키로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조화 보내 애도

‘하모니즘’ 창시자인 원로화가 김흥수 화백이 향년 95세로 별세한 9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지난 9일 타계한 한국 화단의 거목 고 김흥수 화백을 기리는 '김흥수 미술관'이 다시 만들어진다.

고 김 화백의 제자인 정관모 성신여대 명예교수는 11일 "유작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 유족들과 미술계 관련 인사들이 조만간 김 화백 작품의 기증 범위 등 미술관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2006년 제주도에 시가 100억원대 작품 20여점을 기증하는 등 생전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전국 미술관 등에 기증한 상태이다. 일부 작품만 유족들 몫으로 남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화백의 유족으로는 3남 1녀가 있다.

김흥수 미술관은 지난 2002년 4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1320㎡(400평) 규모로 지어져 김 화백의 부인인 고 장수현씨가 관장을 맡았었다.

미술관에는 김흥수 화백의 작품이 주로 전시됐고 김 화백이 어린이 미술학도들을 직접 지도하는 영재미술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흥수 미술관은 몇개월 운영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김 화백의 70년 지기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서세옥씨는 "김흥수 미술관은 잘못된 법제도로 인해 수익이 없어 몇 달 운영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술관을 세우는 것은 공익재단에 의해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만들게 되는데 재단설립 관련법에 의해 수익이 나면 모두 써야 하고 수익이 없으면 자동 폐쇄된다"며 "무제한의 재원이 있어야만 미술관을 설립할 수 있어 뜻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미술관을 설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화백의 장례식장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서세옥, 윤명로, 엄태정, 유희영, 이신자, 윤영자씨 등 문화계 인사들이 찾아 조문했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