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문성공주 뮤지컬 '프린세스 웬쳉' 내달 개막
말레이시아 간판급 공연 국내 첫선
실크로드 건넌 웬쳉공주의 대서사시
- 염지은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중국 당나라 문성(文成·웬쳉)공주의 일생을 담은 대서사시 뮤지컬 '프린세스 웬쳉'이 국내에 선보인다.
'프린세스 웬쳉'은 부산시가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과 공동으로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부산시 소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한다.
부산시와 말레이시아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진행된 국제행사로 1965년 한-말레이시아 문화협정 체결 이후 말레이시아의 간판급 뮤지컬의 국내 공연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웬쳉공주는 중국 당태종의 사촌 강하왕 '리다오종(李道宗)'의 딸 '옌'으로 7세기초 티벳을 통일한 토번(티벳)왕국의 영웅 '송첸감포(604~650)'왕과 정략 결혼하기 위해 공주로 책봉된 비운의 여인이다.
송첸감포는 수도인 나사(지금의 라싸)에 공주를 위한 거대한 포탈라궁을 지어놓고 당나라에서 건너온 새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청해성 악릉호까지 직접 마중나오는 등 웬쳉공주를 특별히 사랑했다고 한다.
꽃다운 나이에 중국을 떠난 웬쳉공주는 각종 곡식과 채소종자, 약재, 공예품, 진귀한 보석과 석가모니상, 경전 360권 등 화려한 중국의 문화와 기술을 티벳에 전달했다.
차를 보급하고, 문자를 창제하게 했고, 무엇보다 티벳불교를 일으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전해진다.
웬쳉공주의 동상은 티벳 라사의 파탈라 사원에 세워져 있다. 지금도 티벳 뿐 아니라 중국과 말레이시아, 동남아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공주로 기억되고 있다.
'프린세스 웬쳉'은 1300년전 웬쳉공주가 중국을 떠나 황량한 사막과 눈 덮힌 산이 이어지는 험한 실크로드를 지나며 벌어지는 기나긴 여정에 대한 실화를 웅대한 뮤지컬로 재현했다.
말레이시아 최고의 뮤지컬 배우가 대거 출연한 '프린세스 웬쳉'은 150분 공연시간 내내 매혹적인 노래와 웅장한 음악, 화려한 군무와 스펙타클한 장면 등 숨죽이는 긴장감과 감동을 전한다.
뮤지컬 '프린세스 웬쳉'은 200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이스타나부다야에서 초연한 이후 대만 타이페이, 중국 베이징, 시안, 싱가포르 등에서 공연하며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말레이시아 최고 뮤지컬 전문가가 총출동한 점도 주목할만 하다. 극작가겸 연출을 맡은 '호 린 후웨이(Ho Lin Huay)'는 '아시아 뮤지컬 프로덕션' 창립자로 2009년 카메론 아츠 어워드 뮤지컬 부문에서 최고 연출상과 최고 극작가상을 수상했다.
음악감독 '임미와(Imee Ooi)'는 2009년과 2010년 카메로니안 아츠 어워드 뮤지컬 극부문 최고 음악상을, 안무가 '미셀(Michell)'과 '찬수렝(Chan Soo Leng)'도 카메로니안 최고 안무가상을 다수 수상한 거장들이다.
뮤지컬을 공연하는 아시아 뮤지컬 프로덕션은 1999년에 설립돼 뮤지컬 전문공연사로 '프린세스 웬쳉', '싯다르타', '보름달에 대해', '더 퍼펙트 써클', '키타', '싱잉 마켓' 등 브로드웨이 수준의 뮤지컬을 제작해 말레이시아는 물론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중국, 대만 등 전세계에서 공연했다.
'프린세스 웬쳉'은 제7회 BOH 카메로니안 아츠 어워드(Cameronian Arts Awards)에서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5개 부문을 수상했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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