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건강정보] 기침·가래에 숨 쉴 때 '쌕쌕'…'사망 원인 4위' 이 질병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되면서 마스크를 벗자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이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들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는 환자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연욱 교수와 알아보도록 한다.
◇ 전세계 사망 원인 4위…'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기관지나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폐 조직이 파괴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중 4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40세 이상의 폐쇄성폐질환 환자의 발병률은 13.3%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해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의 그래프를 기준으로 볼 때 기하급수적인 사망률을 보인다.
◇ 숨 쉴 때 '쌕쌕' 소리에 기침·가래…흡연자들에 발병 위험↑
만성폐쇄성폐질환에는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과 폐활량의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폐 공기증, 만성기관지염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경우 초기에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질환이 점차 진행되면서 만성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느낄 수 있다. 운동하거나 활동할 때 호흡곤란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안정을 취할 때도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입술과 손끝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큰 요인은 흡연으로, 흡연량이 많아질수록 그 발병 위험도가 높아진다. 흡연할 경우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폐활량 감소량보다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또한 장기간의 흡연은 정상 폐 조직을 파괴해 폐 공기증의 변화를 유발한다. 흡연을 많이, 오래 할수록 폐활량의 감소가 심해지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흡연은 다른 폐 질환이나 심장질환, 각종 장기의 암, 혈관 질환의 위험도 높일 수 있다.
◇ 연 1회 폐 기능 검사받아야…폐렴구균·독감 예방주사도 '꼭'
호흡기 증상들은 천식이나 기타 폐 질환 이외에도 심장질환과 같은 여러 질환에서 동반될 수 있으며,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동반된 감기나 다른 폐 질환에 의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거나 기존 폐 질환이 심해진 것은 아니다. 정밀한 진찰을 통해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은 폐 기능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40세 이상의 성인이 흡연 등 원인에 노출된 이력이 있고, 호흡곤란, 기침, 가래를 만성적으로 호소하는 경우라면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기본적으로는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는 폐 기능을 호전시키고 환자의 증상과 운동력을 개선하고, 2차적으로 발생하는 내과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호흡곤란과 만성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을 감소시켜준다.
약물로는 주로 흡입제가 사용되며, 기관지 확장제가 주성분이다. 병이 많이 진행했을 경우 산소요법이 사용되는데, 장기적인 산소요법은 저산소혈증이 있는 환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감기나 폐렴 등에 의해 증상이 갑자기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호흡기 증상이 새로 발생하거나 악화하는 경우에는 서둘러 호흡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매년 늦가을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을 권장한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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