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거리고 찌릿한 통증 후 피부 발진…대상포진 의심해야

자문. 수원 김찬병원의 김찬 대표원장 ⓒ 뉴스1
자문. 수원 김찬병원의 김찬 대표원장 ⓒ 뉴스1

(서울=뉴스1) 김수정 기자 = 대상포진은 신경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계 통증질환으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전기에 감전된 것과 같이 찌릿하기도 하고 피부가 화끈거리고 쓰라린 통증이 발생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예전에는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이었다면, 요새는 스트레스, 피로, 과식, 다이어트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활성화되어 신경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3~4일 전에 전구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감기몸살과 같은 전신 근육통, 전신 피로, 오한, 두통 등이 발생한다. 이러한 전구증상이 지나고 나서 몸의 특정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상포진 초기에는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 다른 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신경이 분포된 우리 몸 어디라도 발생할 수 있는데, 그중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가장 흔하게 침범하는 신경은 바로 ‘흉추 신경’이다. 실제로 대상포진 환자의 50% 이상이 허리나 가슴에 발생하는데 전구증상으로 인해 등 결림과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

15% 정도의 환자는 뇌신경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침범하여 두통과 안면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면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에 바이러스가 침범하는 경우에는 귀의 통증과 함께 안면마비가 올 수도 있다. 목 신경에 발병하면 목 디스크나 경추협착증과 비슷한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 신경에 발생하면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이러한 척추질환들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피부에 물집이 발생하기 때문에 흔히 피부질환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통증이 심해도 참는 이들도 있지만, 대상포진의 피부 발진은 신경뿌리에서 발생한 염증이 피부에 드러나는 것이다. 또한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신경계 질환이기 때문에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손상된 신경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만성질환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생하게 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통증은 산통과 비슷하다고 알려질 정도로 매우 고통스럽고, 쉽게 완치되지 않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령의 대상포진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50세 이상 또는 면역력이 약한 대상포진 환자는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높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필수적인데, 발진 확인 후 항바이러스제 복용과 함께 대상포진이 발생한 신경에 염증을 줄여주는 신경뿌리 주사 치료를 초기부터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 김찬병원의 김찬 대표원장은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기 때문에 피부과 치료로 접근하기보다는 신경뿌리 치료를 받아야 하며,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하기 쉬우므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휴식, 꾸준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50세 이상 고령자는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장하며, 대상포진 예방주사는 대상포진 발병률을 50% 정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nohs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