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젠슨황, 90년대 시작된 韓 인연…삼소 회식·'골든' K컬처 애정까지(종합)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유퀴즈' 엔비디아 창립자 젠슨 황이 엔비디아는 한국 기술 산업과 같은 궤적을 그리며 성장했다면서, 한국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인공지능(AI) 혁명의 아이콘이자 세계 시총 1위기업 엔비디아의 창립자인 젠슨 황이 출연했다.
MC 유재석의 이름을 외치며 촬영장에 등장한 젠슨 황은 한국을 방문해 나눈 다양한 경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 기업 대표들과 함께 한 삼겹살 회동에 대해 "너무 좋았다, 삼겹살은 어제 처음 먹어봤는데 놀랐다, 지금도 그 맛이 생각난다"라고 했다.
젠슨 황은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골든'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골든'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냐"라고 한 뒤 "화사의 노래도 좋아한다 '굿굿바이' '쏘 큐트'도 좋아한다, 춤도 잘 추고 노래도 너무 잘한다"라며 화사의 팬이라고 밝혔다.
'골든'에 대해서는 "좋은 노래이고 한국에 있어 매우 중요한 노래이기도 하다"라며 "한국 문화를 수출하고 청년들의 열정을 전파한다, K팝, K컬처, K치킨, K뷰티 등 한국 문화가 (더 많이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젠슨 황은 자신에게 한국이 특별하다면서, 오랜 인연을 떠올렸다. 그는 1996년 당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편지를 받고 한국을 방문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용산 전자상가를 다니면서 명함을 돌리고, 용산 전자상가 상인들과 회식도 했다고. 그는 "내가 먹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90년대 후반 피시방이 큰 인기를 끌면서 컴퓨터와 게임 판매가 급증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와 한국 기술 산업은 같은 궤적을 그리며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늘 특별하게 느껴진다, 한국의 게이머들이 e스포츠와 사랑에 빠졌고 결국 그들 모두 엔비디아를 구매했다, 그래서 한국에 큰 사랑을 느낀다, 게이머들이 언제나 엔비디아를 사용해 줬고 우리는 함께 성장했다"라고 했다.
젠슨 황은 이날 '실패'와 '극복'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젠슨 황은 "살면서 반드시 고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대해지려면 고생해야 한다"라고 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유퀴즈'와 유재석을 예로 들면서 "뛰어난 방송인이 되기까지 시도와 실패의 반복을 겪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엔비디아의 얼굴이다, 회사가 실패할 때도 다들 나를 본다, 창피함이나 비판을 견딜 수 있도록 강해져야 한다, 다시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면서 "인격을 기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건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스스로에게 실패와 극복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도 위기 속에서 탄생한 나라다, 한국의 위대함과 문화는 역경을 통해 빚어졌고 민족의 화합도 이뤄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재석은 AI에 젠슨 황의 10년 후 모습에 대해 물어봤다면서 "인공지능과 반도체 시장이 완전히 성숙해져서 모두 안정적인 돈을 쫓을 때, 다시 새롭고 무모한 영역에 개인 자산을 들이붓고 있을 것"이라는 답이 나왔다고 했다. 젠슨 황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정확한 예측"이라고 했다. 그는 "10년 후에도 여전히 일하고 있을 것이고, 우리 회사 직원들과 파트너들 모두 성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젠슨 황은 유재석을 'MC 챔피언'이라고 불렀다. "10년 후에 다시 만나길 바란다"라는 유재석의 말에 "더 빨리 만나서 삼겹살을 먹자"라고 화답했다. '유퀴즈'의 퀴즈를 맞힌 젠슨 황은 상금 100만원에 자신의 100만원을 더해 기부했다. 기부금은 소외계층 아동의 IT 교육을 위해 쓰인다.
'유퀴즈'와 유재석은 젠슨 황에게 한글로 된 명패, '소맥' 제조기를 선물하며 훈훈한 분위기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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