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로베르트 슈만 탄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1810년 6월 8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10년 6월 8일, 독일 작센주의 츠비카우에서 로베르트 슈만이 태어났다.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을 찍은 작곡가이자 음악 평론가다. 그의 음악은 시적 환상과 깊은 내면의 갈등을 날것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출판업자이자 소설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문학적 환경에서 자란 슈만은 유년 시절부터 음악과 문학 모두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어머니의 뜻에 따라 라이프치히 대학 법대에 진학했으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당대 최고의 피아노 스승이었던 프리드리히 비크를 만나 본격적인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과도한 연습으로 인한 손가락 부상은 그의 인생을 뒤흔들었다. 피아니스트로서의 꿈이 좌절되자 슈만은 작곡과 음악 비평으로 눈을 돌렸고, 이 불행은 도리어 그를 위대한 작곡가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1834년 '음악신보'를 창간해 주필로 활동하며 브람스, 쇼팽 등 숨은 천재들을 세상에 소개하는 등 음악 평론가로서도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 또한 스승의 반대를 극복하고 1840년 피아니스트 클라라 비크와 결혼하며 음악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슈만의 일생은 짧았지만 그가 남긴 음악적 업적은 거대하다. 초기에는 피아노 곡에 집중하여 '카니발', '어린이 정경', '크라이슬레리아나' 등 문학적 상상력과 자유로운 형식을 결합한 걸작을 낳았다.
클라라와 결혼한 1840년은 이른바 '가곡의 해'로 불리며, '시인의 사랑',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포함해 130곡이 넘는 아름다운 예술가곡(Lied)을 쏟아냈다. 이후 교향곡과 실내악으로 영역을 넓혀 4편의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등을 발표, 낭만주의 관현악의 깊이를 더했다.
평생 그를 괴롭힌 정신질환과 우울증의 고통 속에서 피어난 선율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낭만주의 정신의 정수를 보여준다. 1856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슈만이 구축한 음악 세계는 19세기 서양 음악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시와 음악을 가장 완벽하게 융합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