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통계학의 아버지 칼 피어슨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1857년 3월 27일

칼 피어슨 (출처: Unknown author, 1910,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57년 3월 27일, 영국 런던에서 칼 피어슨(Karl Pearson) 태어났다. 현대 통계학이라는 학문적 체계를 구축한 그는 데이터 뒤에 숨겨진 질서를 수학적 언어로 규명하며 인류가 세상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피어슨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으나 그의 관심사는 철학, 법학, 독일 문학 등 광범위했다. 그러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교수로 부임하면서 그의 천재성은 통계학에서 꽃을 피웠다. 그는 생물학적 진화와 변이를 정량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수리통계학'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갈고 닦았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업적은 '피어슨 상관계수'(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의 정립이다. 두 변수 사이의 선형적 관계를 나타내는 이 수치는 오늘날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막론하고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가 됐다. 또한, 관찰된 데이터가 특정 이론적 분포와 얼마나 잘 일치하는지 판별하는 '카이제곱 검정'을 고안해 통계적 가설 검정의 기틀을 마련했다.

1901년, 그는 프랜시스 골턴 등과 함께 세계 최초의 통계학 전문 학술지인 '바이오메트리카(Biometrika)'를 창간했다. 이는 통계학이 수학의 하위 분야가 아닌 독립적인 학문으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그는 주성분 분석(PCA)의 기초를 제안하며 다변량 분석의 길을 열었다.

피어슨은 193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방대한 양의 논문과 저서를 남겼다. 그의 연구는 이후 로널드 피셔 등에 의해 보완되고 발전하며 현대 데이터 과학의 근간이 됐다.

피오슨은 생전에 "통계학은 모든 과학의 문법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불확실한 현상 속에서 객관적 진리를 추출해 내는 현대 과학의 표준을 정립한 선구자로 기억된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