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공백 지운 'K팝 킹'의 귀환…"2.0 시작" 선언 [BTSx광화문]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3.21 ⓒ 뉴스1 임세영 기자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3.21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김민지 기자

"무슨 일이 있어도 '킵 스위밍'(Keep Swimming) 할 것을 약속드린다. 오늘은 시작에 불과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을 개최, 1시간 동안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 발매를 기념해 마련됐으며, 타이틀곡 '스윔'(SWIM)을 비롯한 신곡 퍼포먼스가 최초 공개됐다.

방탄소년단은 20일 다섯 번째 정규앨범 '아리랑'을 발매했다. 이는 2022년 6월 공개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3년 9개월 만에 발표한 신보로,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담았다. '아리랑'은 발매 후 음반과 음원 차트 모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4년여 만에 돌아온 이들의 첫 무대는 광화문 광장이었다. 이곳에서 특정 아티스트가 단독으로 정식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전 세계로 송출하는 최초의 라이브 이벤트이자 음악 공연으로, '라이브 연출 거장' 해미시 해밀턴 감독이 공연의 총괄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날 관객석에는 2만 2000여 명이 자리했다. 객석 이외 공간까지 합치면, 주최 측 추산 10만 4000명이 함께 했다. 이번 공연은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2026.3.21 ⓒ 뉴스1 임세영 기자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 곡과 함께 전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알찬 세트리스트를 꾸렸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의자에 앉아 있던 RM은 공연 도중 일어나 최대한 무대를 누비며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보 수록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훌리건'(Hooligan), '2.0'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아리랑'의 이미지를 전면으로 내세운 뒤, 히트곡 '버터'(Butter)로 환호를 얻었다. 이어 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곡 '마이크 드롭'(MIC Drop)과 신보 수록곡 '에일리언스'(Aliens), 'FYA'로 여전한 힙합 바이브를 선사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타이틀 곡 '스윔'이었다. 아미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함께 퍼포먼스가 공개된 가운데, 팝 분위기의 이지 리스닝 곡인 만큼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더한 무대 퍼포먼스를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렬한 안무보다 몽환적인 멜로디 라인에 맞춰 몸을 흔들며 곡 제목처럼 수영하는 듯한 모습을 완성했다.

보컬곡도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안겼다. 신보 수록곡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와 '노멀'(Normal)을 부르며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눈을 맞췄다. 공연의 대미는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팬송 '소우주'였다. 밝고 경쾌한 '다이너마이트'로 광화문을 장식했고, 이어진 팬송을 통해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보랏빛'(상징색) 광화문을 완성했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2026.3.21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오랜만에 무대에 선 멤버들의 솔직한 이야기에 팬들은 뭉클한 표정을 보였다. 맏형 진은 "저희가 모인 게 4년 전 부산 무대인데, 그때 우리를 기다려 달라고 했던 게 생생한 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만큼 부담감도 털어놨다. 제이홉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조금은 잊히지 않았을까 여러분이 기억해 주실까' 하는 고민이 없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에 RM은 "어떤 아티스트가 될지 고민했는데, 답은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더라,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라고 전했다.

무대를 통해 모든 걸 쏟아부은 방탄소년단은 공연을 마무리하며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행복하다"고 외쳤다. 제이홉은 "이 모든 순간이 여러분들 덕분이다, BTS 2.0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외쳤다. 정국은 "언제나 저희 7명은 늘 같은 마음인 거 아시죠?"라며 "여러분들과 함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RM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저희는 함께 '킵 스위밍' 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오늘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서 화려한 무대를 마치고 아미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3.21 ⓒ 뉴스1 임세영 기자

광화문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협업해 미국 뉴욕에서 '스포티파이 X BTS: 스윔사이드'를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난다. 이후 오는 4월 9~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고양'을 열고 투어에 돌입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