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장 "AI 시대에도 문학은 미래 여는 정신적 등대"

9일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

9일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1개월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국립한국문학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장이 취임 1개월을 맞아 문학관 운영의 기본 방향을 발표했다. 임 관장은 지난달 8일 제3대 관장으로 부임 후 내년 봄 공식 개관 준비와 이후 운영이라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9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임 관장은 "AI로 대변되는 기술 혁신 시대에 문학은 매우 중요하며, 자연과학의 기반이 수학이듯 인문사회과학의 반석은 문학이며,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문학적 상상력'이 필수적"이라며 "K-컬처의 눈부신 성과 역시 새로운 시대와 미학을 꿈꿨던 한국문학의 저력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임 관장은 문학을 "모두가 어우러져 신명 나는 춤판을 벌이는 축제"라고 정의하며 "문학관이 겨레의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갈 '전위대'이자 '정신적 등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문학관을 통해 민족 주체성을 지키며 문화강국이라는 이상향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내년 봄 개관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시민과 문학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임 관장은 재임 기간 중 역점을 둘 구체적인 신규 사업도 공개했다. 첫째는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을 매월 선정해 기념행사를 여는 '이달을 빛낸 문학인' 사업이다. 둘째인 '한국문학기행'은 관광공사 및 지자체와 협업하여 작가의 활동 무대나 작품 배경지를 체험하는 문학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임 관장은 이어서 AI 기술을 접목한 '한국문학 자료관리시스템' 구축 계획도 밝혔다. 이 시스템은 AI 챗봇 검색과 OCR(광학문자판독) 장치를 탑재해 자료의 통합적 정보화를 꾀한다. 전국 문학관이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향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국문학유산 포털'로 전환해 정보의 공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