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바흐와 함께 밥 먹고, 나란히 앉아 연주하고파"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카네기홀 실황 앨범 발매
"피아니스트로 가장 큰 영광"…국내 언론 서면 인터뷰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같이 식사한 뒤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 연주해 보고 싶어요."
피아니스트 임윤찬(22)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발매를 기념해 최근 국내 언론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를 만날 수 있다면 식사와 듀엣 연주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임윤찬이 2023년 10월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Decca Classics)과 전속 계약을 맺은 이후 네 번째 발매작이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해 4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전석 매진 공연의 실황이 담겼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J.S. 바흐가 작곡한 작품으로, 하나의 주제곡 아리아와 30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돼 있다. 작곡된 지 3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기술적 완성도와 감정적 깊이로 인해 피아니스트들에게 도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임윤찬은 이번 신보에 대해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음반으로, 그것도 카네기홀 공연 실황으로 낸다는 것은 피아니스트로서 가장 큰 영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을 "아리아로 시작해 30개의 인간적인 노래가 나오고, 마지막에 아리아가 다시 나오는 구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이 작품이 음악으로 쓴 한 인간 삶의 여정이라고 느꼈다"며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장난과 유머가 가득한 동시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정 하나하나가 우러나오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녹음 당시 카네기홀의 분위기를 묻는 말에는 "연주 당시 저는 음악에 몰두하고 있었던 상태라, 사실 제 내면의 음악 이외의 요소들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임윤찬에게 오랜 희망 사항이었다. 그는 앞서 "여덟 살 때, 글렌 굴드의 바흐 음반을 모아놓은 박스 세트에서 처음 이 곡을 들었다"며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카네기 홀 실황 앨범으로 발매하는 것은 제 오랜 꿈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캐나다 출신의 글렌 굴드(1932~1982)는 바흐 해석의 새 지평을 연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다.
임윤찬은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음악적 꿈에 대해 "너무 많아서 다 쓰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다만 며칠 전 꿈에서 리사이틀을 했는데, 1부에 쇤베르크의 '3개의 피아노 소품집, Op. 11', 바흐의 '파르티타 6번, BWV 830'을 연주하고 2부에는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 Op.120'을 연주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답게 올해 연주 일정도 빼곡하다. 상반기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등에서 공연한 뒤, 오는 5월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과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 '판타지'를 연다. 이어 6월 15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오스트리아 실내악단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협연할 예정이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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