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젤리피쉬', 동아연극상 작품상…"다운증후군 여성의 삶 경쾌하게"

"인간의 선함을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

연극 '젤리피쉬' 공연 장면.(사진=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옥상훈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다운증후군 여성의 주체적 삶을 그린 연극 '젤리피쉬'가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하 장문원)은 지난 26일 열린 제62회 동아연극상 시상식에서 장문원 모두예술극장과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이 공동 제작한 '젤리피쉬'가 작품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젤리피쉬'는 영국 극작가 벤 웨더릴의 작품으로, 다운증후군이 있는 여성 '켈리'가 가족과 사랑 속에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장애를 극복이나 동정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한 인간의 솔직한 감정과 선택을 섬세하게 담아내 국내외에서 주목받아 왔다.

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여성 켈리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냈다"며 "관객이 강요받기보다 자연스럽게 작품에 동화돼 공존과 인간의 선함을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2018년 영국 런던 부시 시어터에서 초연된 이후 내셔널 시어터에서 재공연됐다. 국내에서는 2024년 5월 모두예술극장에서 작품개발 쇼케이스 형태로 처음 소개됐으며, 지난해 3월 18일부터 4월 13일까지 한 달간 초연 공연을 올렸다.

방귀희 장문원 이사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장애 예술을 특정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창작자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공연 제작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며 "모두예술극장은 앞으로도 장애·비장애 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공연을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지형을 넓히는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 아트홀을 전면 개보수해, 2023년 10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장애 예술 표준공연장이다.

작품상 수상 기념촬영. 가운데가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장문원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