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마지막 모습, 자는 듯 편안했다…잘 이별"

[N현장]

배우 안성기가 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향년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는 배우 안성기. (뉴스1 DB) 2026.1.5/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고(故) 안성기가 편안한 모습으로 떠났다.

5일 오후 박상원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는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세계 영화인들이 사랑했던 안성기 배우님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너무 슬프지만, 편안하게 하늘나라에서 연기하시면서 계실 거라 믿는다"라며 "저희들과 잘 이별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측은 "유족분들의 말씀에 따르면 안성기 선생님의 마지막 모습은 자는 듯 편안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안성기는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서울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 이송, 그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안성기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의 영화인들의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투병 중이었다. 투병 소식은 지난 2022년 한 행사에 그가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뒤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안성기가 혈액암 치료 중인 사실을 알리며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52년 1월 1일생인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하녀' '바람불어 좋은 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만다라'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어우동' '황진이' '남부군' '하얀전쟁'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미술관 옆 동물원' '취화선' '실미도' '한반도'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부러진 화살'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수많은 대표작을 통해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