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석·임영주, 삼성문화재단 '파리 시테 레지던시 입주 작가' 선정
항공료, 체재비, 활동 지원비 등 지원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삼성문화재단은 내년 파리 시테 국제예술공동체(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한재석과 임영주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237명이 지원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 가운데 작업의 독창성과 현지 교류 가능성을 중심으로 최종 2인이 발탁됐다.
한재석 작가는 음향 장치의 '되먹임'(feedback) 현상을 활용한 사운드 설치와 퍼포먼스에 주목해 왔다. 그는 파리 체류 기간 중 프랑스 IRCAM, INA-GRM 등 현지 사운드 연구 기관과 협업하며 도시의 음향 환경을 채집하고 이를 자율적 리듬으로 변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영주 작가는 합리성 이면에 존재하는 미신과 종교적 신념을 VR, AI 등 현대 기술로 탐구해 왔다. 파리의 오래된 골목과 지하 공간 등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장소'를 조사해, 과거의 흔적과 현재를 교차시키는 360도 영상 및 VR 실험을 통해 '길들여진 시간'이라는 개념을 구축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가들은 내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재단으로부터 항공료와 체재비, 활동 지원비 등을 지원받는다.
1996년부터 시작된 삼성문화재단의 파리 시테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지난 30년간 전소정, 김아영 등 27명의 역량 있는 작가를 배출하며 한국 미술의 국제적 외연을 넓히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재단은 앞으로도 작가들이 국제적인 환경에서 작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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