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 취미 아닌 예술입니다"…'창립 10주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11일 방귀희 장문원 이사장 언론 간담회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우리 기관을 제대로 알리고, 장애 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장문원) 이사장은 향후 3가지 핵심 비전으로 장애인예술 위상 강화, 장애 예술 아카이브 구축, 후원회 설립을 꼽았다.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라운지에서 열린 장문원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린 언론간담회 자리에서다.
방 이사장은 "장예예술인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를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며 "지난 10년간 흩어진 자료를 체계화해, '한국의 장애인예술은 장문원에 오면 다 볼 수 있다"는 수준의 아카이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기관이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다 보니 할 수 있는 일들이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모두의예술 후원회'를 구성해 장애 예술인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방 이사장은 장애 예술의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분명히 달라졌다, 여의도의 이룸센터처럼 장애 예술인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2020년에는 장애예술인지원법이 제정돼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다만 인식의 개선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많은 분이 장애인 예술을 아직도 아마추어 활동이나 '취미생활'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 예술도 '그냥 예술'(just art)이다, 장애인이 하든 비장애인이 하든 예술은 예술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장문원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장애인문화예술 동아시아 포럼'을 연다. 한국,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참여해 동아시아 각국이 추진 중인 포용적 예술의 현장과 경험을 공유한다. 국내외 발제자 8명이 장애예술의 성장 과정과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과 과제를 모색할 예정이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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