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장애인 지원, 시각장애에 편중…손솔 의원 "발달장애 지원은 7곳뿐"
[국감브리핑] 국립중앙박물관 소속관 13곳 모두 시각 장애 관람 지원 시설만 편중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 소속관 13곳 가운데 장애인 관람 지원 시설이 시각장애인 중심으로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달 장애 관람 지원 시설은 13곳 중 7곳만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솔 진보당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중앙박물관 및 소속관 장애인 관람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소속관 13곳 중 전시관 전체에 시각장애인 관람 지원 시설을 갖춘 곳은 국립광주박물관·국립춘천박물관·국립진주박물관 등 3곳에 불과했다.
시각 장애 관람 지원은 대부분 촉각·점자·음성 해설에 한정돼 있었으며, 일부는 어린이 전시관이나 특별 전시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전시품 5512점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모형은 70점으로 전체의 1% 수준이었다.
청각 장애 관람 지원 시설은 국립제주박물관·국립춘천박물관·국립진주박물관 3곳에서만 50개 이상의 수어 해설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 외 소속관은 대부분 1~2개 수준에 그쳤다.
발달 장애 관람 지원 시설은 더욱 열악했다. 국립춘천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만이 10개 이상의 관람 지원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국립김해박물관·국립나주박물관 등 3곳만 장애인 이용객 수를 집계하고 있었다.
손솔 의원은 "장애인 관람객은 다양한 유형의 장애에 맞게 관람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하며, 박물관은 이를 지원할 의무가 있다"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속관은 다양한 유형에 따른 장애 관람 지원 시설을 다양화하고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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