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레'의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1846년 10월 21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46년 10월 21일, 이탈리아 북부의 오네글리아(현 임페리아)에서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가 태어났다. 훗날 이탈리아의 통일과 사회적 통합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희대의 명작 '쿠오레(Cuore)'응 남긴 작가다.
데 아미치스는 모데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포병 장교로 복무하며 이탈리아의 독립 전쟁에 참전했다. 1868년에 발표한 첫 작품 '군대 생활'은 군인의 일상을 묘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후 그는 군복을 벗고 작가와 신문기자의 길을 걸으며 스페인, 파리, 모로코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기행문과 소설을 발표했다.
그의 가장 빛나는 업적은 1886년 발표된 장편 동화 '쿠오레'다. 이탈리아어로 '마음' 또는 '심장'을 뜻하는 이 작품은 한국에서는 '사랑의 학교'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통일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극심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겪던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조국애, 우정, 효도, 겸손, 박애 등의 도덕적 가치와 공동체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해 쓰였다.
소설은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인 엔리코 보티니가 기록하는 일기 형식이다. 그 외에도 부모님의 편지와 담임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달의 이야기'가 삽입돼 독자들에게 깊은 교훈을 전달한다. 특히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는 '엄마 찾아 삼만리'와 '파도바의 꼬마 애국자' 등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에피소드들이 포함돼 있다.
'쿠오레'는 출간되자마자 이탈리아에서 수십만 부가 팔려나갔다. 또한 전 세계 18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당시 이탈리아의 계몽주의적 이상과 사회주의적 연대 의식을 담고 있어, 어린이 교육의 필독서로 평가받았다.
데 아미치스는 1908년 3월 11일 사망했다. 하지만 그가 '쿠오레'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따뜻한 마음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메시지는 여전히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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