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전쟁…미국 중앙정보국(CIA) 발족 [김정한의 역사&오늘]
1947년 9월 18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47년 9월 18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공식 출범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전 체제 속에서 소련의 위협에 대응하고 미국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은 정보기관의 분산과 비효율성 문제를 경험했다. 이에 따라 전시에는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s)가 설립되어 연합군의 정보 작전을 지원했으나, 종전 후 해체됐다. 하지만 냉전이 본격화되면서 강력하고 통합적인 정보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947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국가 안보법(National Security Act)에 서명했다. 이 법은 국방부와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창설하고, NSC 산하에 CIA를 두어 미국의 정보 활동을 총괄하게 했다. 초대 CIA 국장은 로스코 힐렌코터 제독이 임명됐다.
CIA의 주요 임무는 해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대통령과 고위 정책 결정자들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외교 정책 수립과 국가 안보 전략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CIA는 필요에 따라 해외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적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첩 활동을 펼친다.
CIA의 창설은 미국 정보 시스템의 현대화와 효율화를 가져왔다. 정보 수집, 분석, 비밀 작전 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며 미국 국가 안보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CIA는 창설 직후부터 냉전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 소련의 핵무기 개발, 공산주의 확산 등 다양한 위협에 맞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동맹국들과의 정보 협력을 강화했다. 1961년 쿠바 피그스만 침공 작전, 1953년 이란의 모사데크 총리 축출 등은 CIA의 대표적인 비밀 공작 사례로 꼽힌다. CIA는 미국 외교 정책의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도 CIA의 활동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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