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친근하게"…한글박물관 캐릭터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개발

강정원 관장 "흥미와 참여도 높이고 한글 가치 알릴 것"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새로운 캐릭터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이 한글 창제 원리와 오행 사상을 바탕으로 태어났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강정원)은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한글을 보다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캐릭터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캐릭터는 한글 창제 원리와 오행(五行) 사상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훈민정음 해례본에 담긴 기본 자음·모음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박물관은 한글의 확장성과 어린이의 상상력을 담아 '말랑요정' 캐릭터를 형상화했다.

한글은 기본 자음 5글자(ㄱ·ㄴ·ㅁ·ㅅ·ㅇ), 기본 모음 3글자(하늘(·), 땅(ㅡ), 사람(ㅣ))를 바탕으로 획을 더하거나 결합해 새로운 글자를 만든다. 자음과 모음 24글자를 조합하면 약 1만 1172가지 글자 구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어린이는 무한히 확장되는 한글의 구조를 놀이처럼 배우며 문자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이번 캐릭터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디자인됐다. 아이들은 자·모음을 의인화한 요정들이 모여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한글이 지닌 과학적 원리와 철학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캐릭터 개발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를 제작한 ㈜매스씨앤지가 맡았다. 박물관은 '말랑통통' 캐릭터를 활용해 기념품을 제작하고,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과 접목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번 캐릭터는 한글놀이터 세종관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강정원 관장은 "이번 캐릭터 개발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고, 한글의 과학적 원리와 철학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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