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바탕은 민주화"…예술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MOU 체결

"민주주의와 예술이 만나는 협력 모델 개발"

정병국 위원장(왼쪽)과 이재오 이사장.(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손잡고 민주주의 가치 확산과 문화예술 다양성 증진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10일 서울시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회의실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민주화운동기념관을 거점으로 한 창작 워크숍 및 인문 프로그램 운영, 전시 공간 교류와 공동 전시 기획, 공연예술 공동 개발 및 운영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공연으로 선보였던 무용 작품 '민주주의에 말을 걸다'를 부마민주항쟁 기념 주간에 맞춰 재공연한다. 이 작품은 역사적 장소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중심으로 한 장소 특정형 공연으로, 현대 민주주의가 직면한 다양한 쟁점을 무용수들의 역동적 동작과 철학적 몸짓으로 표현해 호평받았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오늘날 대한민국과 K-컬처의 근본적 바탕은 민주화"라며 "민주화의 상징적 공간인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거듭난 만큼, 이번 협약이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창작적 영감을 제공하고 민주주의와 예술이 만나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민주화를 국민의 가슴과 일상에 뿌리내리게 하는 힘은 문화예술"이라며 "국민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깊이 새기고, 창작자에게 풍부한 역사적 소재를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