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 메이저리스에서 거포 타자 시대를 열다 [역사&오늘]

1929년 8월 11일, 베이브 루스 야구 역사상 최초로 500호 홈런 기록

베이브 루스. (출처: Charles M. Conlon, 1927,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29년 8월 11일,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가 야구 역사상 최초로 500홈런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은 그의 경력뿐만 아니라 야구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당시 뉴욕 양키스 소속이었던 베이브 루스는 클리블랜드의 투수 윌리스 허바드로부터 5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그가 단순한 강타자를 넘어 야구의 아이콘이자 홈런의 대명사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당시 야구계에서 500홈런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대기록이었다. 홈런이 현대 야구만큼 흔하지 않았던 시대에, 베이브 루스는 독보적인 힘과 기술로 홈런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했다. 그의 등장 이전, 야구는 '스몰볼'이라 불리는 기동력과 작전 중심의 경기가 주를 이뤘다.

베이브 루스는 거대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의 홈런은 단순한 득점을 넘어, 관중들에게 짜릿한 전율과 흥분을 선사하는 최고의 볼거리였다. 그는 '베이브 루스 시대'를 열며 야구를 스포츠를 넘어 대중들의 열광적인 엔터테인먼트로 격상시켰다.

500홈런이라는 숫자는 베이브 루스의 압도적인 위력을 상징했다. 이후에도 그의 홈런 행진은 계속됐고, 은퇴할 때까지 총 71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전설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500홈런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라는 타이틀은 그가 얼마나 시대를 앞서간 선수였는지를 보여준다.

이 기록은 훗날 행크 아론, 윌리 메이스 등 수많은 위대한 타자들이 그의 뒤를 이으며 달성하게 될 이정표의 시작점이었다. 베이브 루스는 홈런의 대명사이자 야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500홈런은 야구 역사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위대한 유산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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