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한 미국의 사회사업가" [역사&오늘]
1880년 6월 27일, 헬렌 켈러 출생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80년 6월 27일 헬렌 켈러가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컴비아에서 태어났다. 생후 19개월 만에 닥친 고열로 시력과 청력을 모두 잃었지만, 장애를 딛고 작가, 정치 운동가, 사회사업가로 활동하며 사회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어린 시절의 헬렌은 좌절감과 세상과의 소통 불능으로 인해 통제 불능 상태에 가까웠다. 부모는 그를 이해하고 가르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그들의 노력은 한계에 부딪혔다. 이때 앤 설리번이 가정교사로 찾아왔다. 설리번 선생은 헬렌의 손바닥에 단어를 철자하는 방식으로 소통법을 가르쳤다.
처음에는 헬렌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설리번 선생은 끈기를 가지고 반복했다. 마침내, 우물가에서 앤이 헬렌의 손바닥에 'W-A-T-E-R'라고 철자를 쓰고 동시에 손에 물을 흘려주었을 때, 헬렌은 비로소 깨달았다. 이 순간 그는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을 통해 세상과 연결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이후 헬렌은 놀라운 속도로 학습하기 시작했다. 그는 점자를 배우고, 손가락으로 입술의 움직임을 읽어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는 방법을 익혔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배움에 대한 열정은 그를 하버드대 래드클리프로 이끌었고, 1904년 학사 학위를 받으며 졸업했다. 이는 시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는 전례 없는 성과였다.
헬렌 켈러는 평생을 장애인들의 권익 옹호를 위해 헌신했다. 그는 많은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며 전 세계를 여행했다. 대표작인 그의 자서전 '나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 그는 미국의 시민 자유 연합(ACLU)을 공동 설립하고, 미국 시각 장애인 재단(AFB)의 기금 모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헬렌 켈러는 1968년 6월 1일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삶은 장애가 결코 한계가 될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은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영원한 증거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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