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사상 최장 기간인 70년 214일간 재위한 국왕 [역사&오늘]
2월 6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52년 2월 6일 엘리자베스 2세가 영국의 국왕으로 즉위했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여왕은 제2차 세계대전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시기, 대영제국의 쇠퇴와 냉전의 시작이라는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이루어졌다.
엘리자베스 2세는 1926년 4월 21일 런던에서 태어나 1952년 아버지 조지 6세의 서거 후 왕위를 계승했다. 본래 왕위 계승 순위가 아니었으나, 삼촌인 에드워드 8세가 심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하면서 왕위 계승자가 됐다.
대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됐다. 고조 할머니인 빅토리아 여왕 이후 51년 만의 여왕 탄생에 영국 국민들은 대체로 환영을 나타냈다. 이후 2022년 9월 8일까지 70년 214일간 영국과 영연방의 여왕으로 재위했다. 영국 역사상 세 번째로 긴 기간 동안 통치한 군주로 기록된다.
엘리자베스 2세는 20세기와 21세기의 주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겪으며 영국의 변화를 이끌었다. 여왕의 통치 기간 중 영국은 대영제국의 해체, 냉전 시대, 유럽연합 탈퇴 등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경험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여왕은 국가의 상징적인 존재로서 안정과 통합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왕은 70년이 넘는 재위 동안 15명의 영국 총리를 임명했으며, 이는 영국 정치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영연방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국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한, 검소하고 헌신적인 태도로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영국 왕실의 현대화와 대중과의 소통에도 노력했다.
2022년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는 96세의 나이로 서거했으며, 아들 찰스 3세가 왕위를 계승했다.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재위한 군주로서, 여왕의 업적은 영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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