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시인의 추억, '이상의집' 새단장 마치고 재개관

시, 소설 등 자료 156점 구축…이상의 동상도 공개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상의 집에서 열린 '이상의 집 재개관 행사'에 참석해 이상 흉상을 살펴보고 있다. 이상의집’은 1911년부터 1934년까지 약 20여 년 동안 이상이 살았던 곳이며 재개관을 하며 새로 제작한 이상 흉상이 공개됐다. 2018.12.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천재 시인' 이상이 20여년 동안 살았던 '이상의집'이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후원하고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주최·주관하는 '이상의집' 재개관 행사가 19일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이상의집'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시인 이상(본명 김해경, 1910~1937)이 살던 공간을 새로운 문화유산으로 조성해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자 마련됐다.

'이상의집'은 1911년부터 1934년까지 20여년 동안 이상이 살았던 곳으로 그의 예술적 사상과 삶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한 때 경제개발로 훼손위기에 처했다가 2009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KB국민은행의 후원 등 민간의 자발적인 문화재보호 참여에 힘입어 매입했다. 이후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전시회, 회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이 사랑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재개관한 '이상의집'은 시인 이상의 자료 구축(아카이빙)과 편의시설 확충으로 문화향유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이상의 작품을 최초로 발표했던 서적과 인쇄본 등 다양한 지면 자료들을 구축(아카이빙)했다.

현재까지 구축한 자료는 시 75편, 소설 21편, 수필 19편, 서신 5편, 그림과 삽화 16점, 기타자료 21점 등 총 156점에 달한다. 짧은 삶을 살았지만 다방면에서 다양한 작품을 남긴 작가 이상의 면모를 살필 수 있다.

또 조각가 최수앙 작가가 만든 이상의 동상도 공개했다. 동상은 이상의 친구인 화가 구본웅(1906~1953)이 그린 이상의 초상화를 참고로 해 제작했다. 초상화는 이상이 이 집에 거주하던 시기의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개·보수를 통해 휴식공간을 늘리는 등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했으며 전시 공간도 새롭게 꾸몄다.

'이상의집' 재개관은 문화유산 보호활동 실천에 앞장 서왔던 문화재지킴이 협약기업인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haru@